장애인의 달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3시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하늘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영종도기점 서해평화도로 축제’가 열린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꿈꾸는마을에 따르면 장애인차별철폐의 달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 연수김안과, 송도외과 등의 후원을 받아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의 콜라보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판문점선언 1주년을 계기로 영종국제도시~옹진군 북도면 신도~강화도~북한 땅 개성·해주로 이어지는 국가대동맥이 연결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며 주민 축제로 추진된다.
국민일보사의 사원으로 채용된 자폐청년 5명으로 구성된 국민엔젤스앙상블은 인천광역시 장애인복지과에서 장애인문화예술 인프라구축사업을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에 맡긴 후 취업이 성공된 사례여서 지역사회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공연은 인천광역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국민일보 부설 국민엔젤스 앙상블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민일보사와 영종예술단이 주관하는 행사다.
첫 번째 순서를 담당한 국민엔젤스앙상블은 위풍당당행진곡, 아니네클라이네 나흐트뮤지크, 도레미송을 선보인뒤 전문연주자들과 연인의 향기, 레미제라블을 협연한다. 협연자는 고희민 첼리스트와 윤수정 바이올리스트다.
국민엔젤스앙상블은 지난 22일 국민일보 1면을 장식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국민엔젤스앙상블은 비올라 백승희, 바이올린 김유경, 첼로 유은지, 플루트 박혜림씨로 구성됐다.
또 국민엔젤스앙상블의 꽃미남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씨는 영화 ‘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의 동명 타이틀곡과 스티비 원더의 ‘서 듀크(Sir duke)’ 두 곡을 들려준다.
인천공항고 출신 자폐청년 정의원씨는 아코디언연주를 선보인다. 국민엔젤스앙상블 정창교 단장의 아들이기도 한 정씨는 ‘오빠생각’, ‘어머니은혜’를 연주한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용유바다소리합창단(리더 이정선 용유장로교회 목사)은 팬플루트·색소폰 듀엣 연주와 이자우, 임기숙, 장영순의 민요합창을 준비했다.
유럽 유학파 소프라노 유클라라는 Non ti scordar di me, 동심초를 부른다.
전공자들로 구성된 DAKUASE는 피아노3중주(피아노 최승희, 비아올린 윤수정, 첼로 고희민)를 통해 ‘사랑하면할수록’<영화 클래식ost>,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ost), California dreamin’<중경삼림ost>을 연주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을 대표해 구 러시아에서 시집온 첼리스트 안나씨의 무대도 펼쳐진다. 안나씨는 전자첼로를 통해 Volare, Secret garden, 아리랑을 선보인다.
진도북춤 순서도 마련됐다. 상쇠 박종현, 장고 김미숙, 박수향, 태평소 김시완, 춤 우인순 주희정 허민숙씨가 등장해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정선화 명창과 문후준 고수는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제주도에서 온 해금연주자 기애리, 정다힌, 이예린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해금명인 차영수 박사, 기타리스트 조용현씨로 구성된 한올해금앙상블은 적념과 도라지를 연주한다.
지난해 K스페셜 국악부문 은상수상자인 평화도시타악퍼포먼스팀(상쇠 조재식, 부쇠 및 북 박혜림, 징 박지윤, 장고 박진현, 북 및 태평소 김지윤)과 발달장애인 아이돌 ‘파란북극성’(보컬 이기호 김지윤 박진현)의 창작곡 ‘함께 있어요’도 들을 수 있다.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관계자는 “공항철도를 타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대거 관람객으로 찾아올 예정”이라며 “장애인 가족들로 구성된 우쿨렐레 연주단 등에서도 무대에 서고 싶어해 앞으로 다양한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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