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블루베리’라 불리는 정금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 지도가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
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정금나무의 엽록체 DNA를 분석한 결과 총 133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길이는 17만3245bp(베이스페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스페어’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를 뜻한다.
식물 세포의 소기관인 엽록체 DNA는 빛에너지와 수분,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에 해독된 엽록체 DNA의 유전자지도는 정금나무의 유전적인 다양성과 식물학적 진화 과정, 광합성 정보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금나무(Vaccinium oldhamii)는 진달래과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성의 나무로, 우리나라에는 중·남부 지역의 낮은 산에서 자란다.
국내 자생종인 정금나무는 국외 반출 시 법률에 따라 반드시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국외반출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중요성과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토콘드리얼(Mitochondrial) DNA’에 게재됐다.
이제완 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귀중한 산림자원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전자 지도 활용을 바탕으로 정금나무의 보존, 생명산업 소재로서 생물주권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