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를 향한 막말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진행한 전화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내년에 출마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이) 독자적인 정체성을 정립하지도 못했다. 내년 총선도 마찬가지”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출마하는 게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별로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나라를 걱정하면서 보수가 제대로 뭉쳐서 정권을 견제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무리하게 후보를 내서 (4·3 보궐선거에서) 굉장히 저조한 성적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내 투쟁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그분들은 지금 당장 탈당보다는 당내에서 투쟁을 하고 주도권을 회복한 다음에 당 대 당 통합을 하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손학규) 대표가 당내 정체성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선거마저 참패했다. 그런데도 책임을 져야 할 대표가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투쟁이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이 의원은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지금 맡은 ‘행동하는 자유시민’ 대표직 같은 활동에 전념할 것이냐. 보수 제1야당과 함께 할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자유 시민은 카이스트 경영대학 이병태 교수와 이 의원이 공동대표직을 맡은 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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