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호 ㈜유닉스 이사 “회사 내실 다지고 체질 튼튼히 할 것”

Է:2019-04-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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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보다는 명분…48년 지켜온 가치 이어나가겠다”

부산시 사상구 학장동의 ㈜유닉스는 의자 전문 제조업체다. 1971년 설립 이래 무려 48년째 기업을 운영하면서 의자만 생산하면서 그야말로 한 우물을 판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의자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해 있다.
이 회사에 아주 특별한 경영인이 있다. 설립자의 아들인 임민호 이사가 바로 그 주인공. 경영학을 전공한 임 이사는 15년 전 입사해 회사를 반석에 올려놓았다.
한때는 외국으로 떠돌기도 하고 대기업 취업을 꿈꾸기도 한 그는 이제 어딜 가도 괜찮은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친형과 함께 회사 경영의 양 축을 맡고 있는 그는 회사 경영은 물론 수익의 사회환원 등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회사에서 만난 그는 “앞으로 당분간은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역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민호 ㈜유닉스 이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사업을 하면서 여러 차례 고비도 맞았지만 지금은 동종업계에서 안정된 상위권에 들어섰다”며 지난 소회를 전했다.

-유닉스는 어떤 회사이며, 어떻게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됐나.
“1971년 부친께서 동승공업사라는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8년 부산시가구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하면서 본격 의자 제조에 주력하게 됐다. 현재 의자만 100% 생산하고 있고, 전체 60~70%를 관급으로 하면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친형이 생산현장을 책임지고 있다.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집을 벗어나기 위해 한동안 헤맸다. 미국 연수를 간답시고 후회 없이 놀기도 했다. 대기업 취업준비도 해봤다. 실제로 일본 소니사 최종면접까지 가기도 했다. 그런 중 아버지가 큰 병환에 걸려 2004년 부산으로 낙향했다. 그때만 해도 회사는 보잘 것 없이 작고 영세했다. 현장에서 그야말로 막노동 수준의 일을 했다. 망치질 가위질만 1년 동안 하면서 그냥 물건을 만들고 판다는 생각만 했다. 그렇게 하면서 조금씩 회사 경영에 눈을 떴다. 주로 대기업에 납품을 하다가 10여 년 전부터는 자체 디자인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중간에 여러 차례 고비도 맞았지만 잘 넘겼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동종업계에서 안정된 상위권에 들어섰다.”

-주 고객층이 어떻게 되나.
“현재 관급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관급이 60-70%를 차지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제품의 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관급의 경우 전국 최상위 회사들이 거의 도맡고 있는 가운데 우리 회사도 당당히 그런 수준에 들었다고 자부한다.”

-사회공헌도 실천하고 있다는데.
“오래 전부터 주위 어려운 곳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차에 알고 지내던 천종호 부장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럴 기회를 갖게 됐다. 천 판사님이 지원하고 있는 ‘만사소년’이라고 하는 법인을 알게 된 것이다. 소년원을 거치는 등 한때 잘못된 길을 갔던 청소년들을 도와주고 있다. 미약하나마 성의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주로 그들이 받고 있는 바리스타 교육장의 의자와 집기를 설치해줬다. 금정구 평안교회 5층에 있는데 아주 열악한 조건이다. 주로 우리 제품을 주로 하지만 없을 때는 협력사에 도움을 요청해 설치해줬다. 앞으로 우리 회사에 그들을 채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은 없나.
“왜 그런 계획이 없겠나. 하지만 아직은 현재 회사의 체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부채를 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직원들에 대한 대우를 조금이라도 좋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협력사나 동종업계에서 보는 우리 회사의 신뢰도는 아주 높다고 자부한다. 지금은 공장을 이전한지 1년도 채 안 됐다. 그래서 여러모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나름대로 잘 헤쳐 나가고 있다. 자금난도 좀 있었지만 지난 1월 새로운 주주가 생기면서 극복했다.”
임민호 ㈜유닉스 이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도(正度)를 지키면서 건실하고 좋은 회사와 경영인의 모델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의 포부는.
“기업 운영은 전쟁터에서 싸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명분 없는 싸움은 절대 하지 않으려 한다. 유닉스의 이미지를 해치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런 노선을 견지해갈 것이다. 돈을 버는 일에 그런 게 어디 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특히 우리 회사는 관급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가에서 내놓은 정책이나 제도를 지키려고 한다. 간혹 관급을 하면서 눈속임을 하는 업체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철저히 경계한다. 그렇게 해서 건실하고 좋은 회사와 경영인의 모델이 되고자 한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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