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최대 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가 해당 클럽을 통해 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범죄조직 ‘삼합회’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MBC 27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적 린사모는 버닝썬을 통해 돈을 세탁하면서도 국세청에 현금 반입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는 버닝썬에 초기 투자금 24억5000만원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10억원을 투자한 인물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돈 세탁에는 대포통장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씨는 “통장이 필요하고, 돈을 넣을 테니 빼서 달라고 했다”며 “출금해서 현금다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통장에서만 4차례에 걸쳐 4000여만원이 세탁됐다.
린사모는 버닝썬에서 카드를 긁고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돌려받았다. 클럽 측은 인건비 지출을 부풀려 탈세가 가능하고, 린사모는 분산입금을 통해 계좌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게 할 수 있다.
린사모는 이 밖에도 국내 여러 곳에서 현금을 사용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있는 240억원대 펜트하우스, 38억원 상당의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40억원대의 한남동 더 힐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금액에 버닝썬에 투자한 10억을 합하면 린사모는 한국에 300억원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을 신고하지 않았다.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해 7월 린사모가 더블유엑스비(WXB)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해당 건물에는 간판도 없는 빈 공간이었다.
린사모는 누굴까. 그가 중국 거대 범죄 조직 ‘삼합회’와 관련이 있다거나, 홍콩 카지노 재벌의 부인이라는 설도 돌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관계자는 “린사모와 삼합회 간 연루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삼합회 조직원으로 지목된 린사모 주변 남성들은 대부분 린사모 금고지기의 지인인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MBC는 그가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의 열혈 팬이라고 보도했다. 때문에 승리와의 인연도 깊어졌다는 것이다. 그가 2017년 38억원에 구입한 갤러리아포레는 지드래곤이 사는 건물로 알려졌다.
린사모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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