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특·광역시 최초로 3개 출입문을 갖춘 저상 버스가 도입된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19일부터 3문 저상 시내버스를 급행1번 노선에 2대, 급행3번 노선에 3대 투입한다. 시는 향후 재정투입 여건과 운행자료 분석, 이용승객 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버스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급행1번은 도심 주요지역인 진잠·서대전·대전역을 경유하고, 급행3번은 서일고·건양대병원·목원대입구·둔산경찰서를 경유한다.
3문 저상버스는 바닥이 낮고 전장은 12m로 기존 버스 대비 최대 1m 정도 더 길어 최대 82명(입석포함)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또 3개의 출입문을 통해 원활한 승하차가 가능해 정류소의 혼잡을 줄이고 배차 시간 준수에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와 비상탈출구, 비상 망치 등의 안전사양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포트(4개) 등의 편의장치도 갖추고 있다.
교통약자의 편의성도 한층 강화된다. 3문 저상버스는 정차 시 계단 없이 탑승자 쪽으로 최대 80mm까지 기울이는 닐링 시스템이 적용돼 휠체어를 탄 노약자 및 장애인도 타인의 도움 없이 편리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버스 한 대 당 휠체어는 2대, 어린이 유모차는 4대까지 탑승할 수 있어 교통약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혼잡 등으로 증차가 쉽지 않은 노선에 3문 저상버스를 투입할 경우 교통 정체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3문 저상버스 4대 증차 시 기존 버스 5대 증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중교통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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