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식품의 유통기한을 상습적으로 조작해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수입식품판매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잼, 파스타 제품 등을 수입한 뒤 유통기한을 변조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해 온 수입식품판매업체 ‘베스트글로벌푸드’ 대표 김모씨(55)를 식품위생법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모씨는 ‘스파게티니 N.2’ ‘스머커즈 딸기쨈’ 등 6개 제품의 유통기한 표시를 최대 3년2개월까지 늘린 뒤 쿠팡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시가 3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식약처는 “‘신나’ 등을 이용해 유통기한 표시를 지우고 화장품에 찍는 고가의 라벨기로 유통기한을 새로 찍는 등 상습적으로 유통기한을 변조했다”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판매되는 제품의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단 점을 교묘히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모씨가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 중인 ‘스머커즈 딸기쨈’ 등 9개 제품도 전량 압류 및 폐기조치됐다. 이들 제품 또한 유통기한이 1년 10개월 정도 경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소비자를 속여 부당이득을 취하는 식품위해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상시 점검하는 등 식품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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