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르네상스 북광장 유지될까

Է:2019-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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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전철 동인천역 북광장 프레상스 프로젝트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인천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협약을 오는 13일 체결하는 것과 관련,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문화인천네트워크, 배다리위원회, 아벨서점, 박의상실,
배다리생활문화공간 ‘달이네’, 스페이스 빔, 배다리전통주학교, 배다리 카페 Mercy, 낙타사막, 복숭아꽃, 홍예門문화연구소, 전래놀이인, 도로시마을, 인천자치문화연구소, 인천녹색당, 슈타이너교육예술연구소, 교육·문화연구local+, 인천주거복지센터, 인천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 Image Creators Club, 미추홀방송국 등 22개 단체 및 공간은 11일 공동 성명을 통해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전체 5개 구역 중 동인천역 북광장 주변인 1구역(동구 송현동 100번지 일원)을 존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LH가 사업에 참여해 북광장에는 문화시설과 임대주택, 지하주차장 등 16층 규모(2만6993㎡)로 조성되고, 양키시장에는 31층(4만2609㎡)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경우 현재의 동인천역 북광장은 광장으로서의 기능이 유지 및 보강, 확대되기는커녕 아예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애초 이곳 북광장 조성 목적은 교통광장의 기능과 더불어 휴식공간 등을 포함하는 다목적 광장의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서였다”면서 “2005년 4월 7일, 당시 민선5기 안상수 인천시장이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하여 상정한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 광장, 주차장)결정(안) -동인천역 북광장->이라는 문서의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사업은 도시관리계획에 의한 도시계획시설인 ‘광장’과 ‘주차장’ 조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2007년 5월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2조원을 투입해 동인천역 일대 건물을 모두 허물고 대규모 주상복합시설과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 반발 및 공청회 무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버스환승센터만 우선 조성해 놓았다.


이어 인천시는 2014년 국토부가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도시재생선도지역 공모사업에 신청하기 위해 <개항창조문화도시 MWM City>라는 이름의 계획을 세우면서 이곳을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과 연계시켜 ‘누들뮤지엄’을 건립하려는 안을 마련했으나 이 마저도 표류를 거듭했다.

특히 지난 2017년 2월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곳 북광장 및 주변 지역에 높이 330m, 80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과 5816가구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건립하는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박남춘 시정부는 LH와 손잡고 거점개발과 도시재생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사회는 “핵심은 동인천역 북광장에 이런 저런 용도의 건축물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애초의 ‘다목적 광장’ 조성 취지와는 달리 변질됐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경 및 활용 계획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인천시 및 일부 연구 용역 업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인천시민사회는 “‘광장’은 도시의 모든 공간이 공공과 민간에 의해 독점 및 사유화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안 되는 소중한 공유자산(Commons)”이라며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키고, 가급적 도보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할 때 그 자체 친환경적인 생활과 탐방이 될 수 있으며, 시간적 체류와 지역 및 주민들과의 접촉 정도가 늘어나 전반적인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은 유럽 주요도시 방문 결과에 대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광장이 살아있는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서의 도서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인프라, 문화예술인 수천명이 자생적으로 문화집단을 만들어낸 사례 등을 인천의 도시재생 과정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동인천 역세권에 대한 논의역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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