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26일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내일 모레(28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잘 아시다시피 남북 문제는 유엔(UN)과 미국의 생션(제재·sanction)을 벗어날 수가 없다”며 “저희도 (제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남북 경협은 (국내 금융기관) 혼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국제 금융기관이 협업해야 할 사항”이라며 “리스크 등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이 물꼬가 트일 경우 단계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고 경제 협력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이 “북한 개방 이후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현재 북·미 간에 이야기하고 있으니 (정상회담의 결과 등을) 우리가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민철 이경원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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