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막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011년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짝-모태솔로 편’에 남자 3호로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했던 발언들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때도 거칠고 무례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었다.
김 후보는 당시 방송에서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였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의 인기 강사로 근무하다보니 연애할 여유가 없었다며 여성 출연자에게 적극 구애했다. 그러다 한 여성 출연자가 부담스럽다는 내색을 보이자 돌연 “내가 싫어? 그럼 말아. 내 소중한 시간을 여자를 알아보는 데 쓰냐. 미쳤냐. 그 시간에 일하고 있지”라고 말했다.
이후 김 후보는 방송 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나는 최종 선택도 안할 것이다” “핑곗거리만 찾으면 연애는 바로 포기한다” “여자한테 돈을 쓰는 건 아깝지 않은데 시간을 쓰는 건 아깝다”는 등의 발언을 남기고 방송에서 홀로 중도 하차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자를 몰아내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 “짐승만도 못한 종북 주사파 정권” 등의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2007년 당시 이회창 대선후보의 사이버보좌역을 했고, 2008년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다고 경력 사항에서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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