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시스템 야구를 위한 ‘다이노스 볼(Dinos Ball) 매뉴얼’을 보도자료를 통해 1일 공개했다.
NC는 현장과 프런트의 긴밀한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야구단의 핵심 운영방법을 매뉴얼로 정리하고 이를 ‘다이노스 볼’로 이름 붙였다고 밝혔다.
NC가 밝힌 다이노스 볼에 따르면 단장은 다이노스 로스터, 트레이드, 스카우팅 등을 맡아 전력 강화와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육성-성장 프로그램을 책임진다. 감독은 1군 경기의 선수 기용과 작전 운용에 대해 전권을 가지며, 누구로부터도 간섭받지 않는 현장 지휘권을 갖는다고 돼 있다.
또 시스템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NC는 올해부터 다이노스 로스터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한 시즌 1군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선수 규모를 47명으로 정한 제도다. NC가 최근 3년간 KBO리그의 1군 경기 출전 선수(투수는 3이닝 이상, 야수는 10타석 이상) 수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47명 이외의 선수는 퓨처스의 C팀, D팀에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기술 훈련에 집중하고 체계적인 집중 육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선수의 혹사를 방지하고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NC 측은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같은 구단 자체 DL(Disabled List·부상자 명단)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노스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부상의 이유로 장기적인 공백이 필요한 선수는 DL로 등록해 관리한다는 것이다. 해당 선수가 복귀하면 다이노스 로스터로 정식 등록되며 47명 규모에 맞춰 다시 조정한다.
‘다이노스 퓨처스 엔트리’ 제도도 시행된다. NC는 퓨처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인원을 퓨처스 리그 엔트리 규정(26명)보다 적은 22명으로 정했다. 선수단이 2군 경기의 승패 부담에서 벗어나 중간 교체의 불안감 없이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노스 로스터는 시즌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 전체와 현장 담당 프런트가 참여해 다음 시즌 운용 계획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NC 측은 밝혔다. 선수의 기록, 인성과 훈련 태도, 발전가능성 등이 주요 기준이다. 다이노스 로스터 제도가 자리잡게 되면 현장과 프런트의 활발한 소통을 촉진하고, 선수단 운영에서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NC 측은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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