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누명 쓰고 쫓겨난 조강지처’라고 칭하며 대표직 복귀의 뜻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명 쓰고 쫓겨난 조강지처를 누명이 벗겨지면 다시 들이는게 도리가 아닌가?”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그가 당권 도전 결정을 내리고 솔직하게 쓴 심경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강지처’라는 뜻을 두고 ‘여성 비하’ 성차별’ 등의 지적이 빗발치자 그는 재차 글을 올리며 “조강지처란 어려울 때 온갖 고생을 같이 한 아내라는 말인데 그것과 성평등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일부에서 여성 비하 운운 하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또 다른 게시물에 “지난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연말이 되면 경제가 폭망 하고 안보 위기가 온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며 “그래서 지방선거 구호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경제를 통째로 망치시겠습니까?’로 정하였으나 국민은 물론 당내에서도 조차 막말 한다고 날 비난하고 유세도 못다니게 해 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년이 지난 지금 내가 한 그 말이 과연 틀렸나.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북핵은 폐기는 커녕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이제 새로운 대비책이 필요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 도래 했다. 국민 여러분들이나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들이 이제 하나가 되어 국난에 대처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文)정권의 친북 행각과 좌파 경제 정책을 막아야 할 때다. 더 이상 문정권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홍 전 대표는 “TV홍카콜라가 개국이래 6주 연속 한국 유튜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거듭 감사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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