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억원대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그룹 S.E.S 출신 슈(37)가 첫 재판에서 상습도박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팬과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슈는 24일 이데일리에 “부루마블(보드게임)과 같은 작은 게임도 잘하지 못하던 제가 도박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도박이라는 게 너무나 무섭고 한 사람과 가정을 잡아먹을 수 있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핑계를 대고 싶은 마음은 없고 모두 저의 잘못이다”라면서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었다면 유혹에 빠지지 않았겠지만 장난처럼 시작했다가 올가미처럼 죄어 오는 무시무시한 덫에 빠지고 나니 쉽게 돌이키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슈는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면서 “도박을 근절하는 캠페인이 있다면 제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검은색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출석한 슈는 공판이 종료된 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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