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지난 2년간 300t의 오염수가 보관 탱크에서 새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NHK 뉴스는 24일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방사성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에서 2년여 전부터 누수가 발생해 온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도쿄전력은 원전 4호기의 바다 쪽에 있는 터빈 건물 지하터널에서 물웅덩이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인근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흘러나온 물이었다.
해당 저장 탱크의 수위는 2016년 11월보다 1.7m나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누수량은 약 300t으로 추정된다.
뒤늦게 오염수 누수를 확인한 것에 대해 도쿄전력은 “하루 네 차례 탱크 내 오염수 수위를 측정해 기록해왔지만, 수치 변동이 적어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저장 탱크에는 1ℓ당 12만 베크렐(Bq)의 트리튬(삼중수소)이 포함돼 있었다. 일반 원전 오염수 방출 허용 기준치의 약 2배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지하터널에 고인 물은 저장 탱크 오염수의 트리튬 농도를 밑돌았다고 주장했다. 또 누수된 물은 외부로 나가지 않고 배관을 통해 4호기 터빈 건물 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도쿄전력은 현재 누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된 적이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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