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아이가 미국 시카고 근교에서 눈으로 터널을 만들어 놀다 눈에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방송사 CB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쯤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알링턴 하이츠의 한인 교회인 로뎀 교회 주차장에서 한국계 정모(12)양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친구 신모(9)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두 소녀는 어른들이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이 주차장으로 나와 제설작업으로 만들어진 눈더미를 터널로 만들며 놀다 무너져 내린 눈 속에 파묻혔다. 소녀들의 부모는 강추위 속에 딸이 한 시간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찾으러 나갔다가 눈 속에 묻힌 아이들을 발견했다.
신양은 현재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양은 미국 방송사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슴까지만 눈에 묻힌 상태였다”라며 “도와달라고 계속 소리쳤으나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시카고에는 지난 18일 밤부터 이틀간 최대 23㎝까지 쌓이는 큰 눈이 내렸다. 사고 발생 당시 현지 기온은 영하 10℃였다.
김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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