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하태경 “워마드 공격하고, 일베와 엮였다…우린 ‘여혐’ 안해”

Է:2019-01-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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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준석, 하태경 최고위원이 최근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와 전쟁을 선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 ‘일간베스트(일베)’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 위원은 “일베와는 페미니즘 관련 입장 중 일부는 같을 수 있으나 이들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뉴시스

이 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한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이현웅 바른미래당 조직위원장을 태그한 글에서 “하태경과 이준석의 여혐(여성혐오) 문제를 지도부에 전달해 달라. ‘일베당’ 이미지가 굳어지면 내년 총선에서도 힘들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위원은 “이준석과 하태경은 여혐이라고 언급될 정도의 언행을 한 적도 없고, 일베가 가장 싫어하는 보수정치인이 이준석, 하태경”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태경과 이준석의 문제를 지도부에 얘기만 하면 되는 줄 아나본데,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해 못 하겠지만 하태경과 이준석이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하 위원 역시 이 위원을 거들었다. 그는 22일 이 위원의 글을 공유하고 “워마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저와 이 위원을 일베와 엮으려는 음모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워마드와의 전쟁 이전에 이미 일베와의 전쟁을 치른 적이 있다. 그래서 일베가 저를 굉장히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일베에서는 제 이름이 검색 금지어”라고도 했다.

앞서 두 위원은 워마드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정의하고, 올해 안에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치권에도 단일 대오를 형성해 워마드를 폐쇄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두 위원은 “여당과 정의당, 녹색당 등 진보 진영도 힘을 보태달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워마드 폐쇄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두 위원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한다. 규모도 작고, 다수의 여성이 공감하지 않는 워마드를 지나치게 공격해, 국민적 피로감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회원 수가 76만명에 달하는 한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두 위원을 향해 “워마드보다 훨씬 규모가 큰 일베의 젠더 범죄를 잡는 데도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하는 글이 100개 넘게 작성되기도 했다.

한편 하 위원은 오는 23일 워마드의 해체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연다. 그는 “워마드는 단순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반사회적이며 반인륜적 범죄를 조장·선동하는 범죄집단”이라며 “최근 사회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워마드의 반사회적·범죄적 실태가 폭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토론회는 워마드의 문제점을 꼬집고,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인 퇴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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