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한 국경 도시에서 불에 탄 시신 20구가 발견됐다.
미 CNN은 9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북동부에 있는 타마울리파스주 외곽에서 지역 갱단 간의 세력 다툼으로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트럭과 승용차도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현지 주 법무장관 어빙 배리오스 모지카는 “마약 및 무기 밀매, 인신매매 등의 이권을 두고 벌어진 인근 지역 갱단 간의 세력 다툼 결과로 보고 있다”고 현지 라디오를 통해 밝혔다. 그는 희생자 중 일부가 군복 형태의 전술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도 군 당국에서만 쓰이는 무기로 추정됐다. 현지 경찰은 이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현재 조사 중이다.

사건 발생 바로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을 방문했다. 사건 현장에서 불과 56마일(약 90㎞) 떨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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