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 해외여행 중 가이드 폭행한 경북 예천군의원 경찰에 고발

Է:2019-0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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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석)이 7일 해외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활빈단은 이날 오전 예천경찰서를 찾아 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해외연수 중 혈세 탕진 등 부적절한 예산 지출이 있었는지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여행 가이드를 조사한 후 박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에 있는 가이드에 대해서는 우선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간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해외연수를 떠났다.

미국 볼티모어 시청·시의회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몬트리올 시청·시의회를 방문하는 연수였다. 1명당 442만원씩 총 6188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 나흘째인 12월 23일 문제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6시쯤(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장소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술에 취한 박 부의장이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했다.

당시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박 부의장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가이드의 의사에 따라 박 부의장이 연행되지는 않았다. 피해를 본 가이드는 예천군 의원들의 중재로 약 5000달러를 받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박 부의장은 지난 4일 예천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박 부의장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당적 관계는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군의원들이 연수 기간 중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는 등 요구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숙소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다른 투숙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해외연수에 외유성 일정이 포함된 것도 함께 비난을 샀다. 이번 해외연수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나이아가라 폭포,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캐나다 퀘벡 쁘띠샹플랭 거리, 아브라함 대평원 등 관광명소를 견학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예천군의회 측은 “자연유산과 관광자원 개발과 보존실태, 도심재생, 다양한 복지 운영 정책 등을 파악해 지역 실정에 맞는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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