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평화의 소녀상’ 이틀 만에 철거… 일본 압박 때문?

Է:2019-01-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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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의 산페드로 시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당시 모습이다. 정의기억연대 제공.

필리핀에 건립된 ‘평화의소녀상’이 이틀 만에 철거됐다. 일본대사관이 항의 성명을 발표한 직후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산페드로시에 건립된 평화의소녀상이 제막식 이틀 만에 철거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소녀상은 2017년 9월 충북 제천을 방문했던 산페드로 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돼 지난달 28일 설치됐다.

그러나 산페드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하고 이틀 뒤, 주 필리핀 일본대사관은 항의 성명을 통해 “다른 국가들에 위안부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입장을 필리핀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평화의소녀상은 민간이 사유지에 건립한 것이며,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로 정부가 타당한 이유 없이 제한하거나 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 12월 30일 소녀상은 철거됐다.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일본 정부에 “추모 동상의 철거 종용을 통한 역사 왜곡과 부정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성노예 범죄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동상이 철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12월에도 필리핀국가역사위원회와 피해자 지원 단체의 힘으로 마닐라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을 건립했지만 배수 시설 개선공사를 이유로 4개월 뒤 기습적으로 철거되기도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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