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가는 길 부탁할 사람 너밖에…” 집 비밀번호까지 남겨

Է:2019-01-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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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민간기업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등 폭로를 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했다.

3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7시경 지인에게 “가는 길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네”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뒤 종적을 감췄다. 지인이 받은 문자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관악구 원룸 주소와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을 대비해 뒷수습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력을 동원해 추적 중이다. 주거지에서는 A4 2장 분량의 유서 형식의 글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무관은 최근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의혹,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을 폭로했다. 그는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신고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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