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부인도 올해 4월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져 많은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전태관은 6년간의 신장암 투병 끝에 27일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같은 그룹 멤버이자 그의 오랜 친구였던 김종진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 온 드러머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전태관은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한 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그러나 2012년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 뇌, 두피 등으로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부인 김모씨가 암 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나 고인의 상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92년 결혼한 뒤 26년간의 세월을 함께했다. 슬하에 1녀를 뒀다.
많은 네티즌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가운데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 다음 달 3일 추모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다. 인생술집 측은 “김종진이 지난 16일 녹화를 마쳤다”며 “고인의 별세 전에 녹화가 진행됐다. 김종진은 전태관과 함께 걸어온 인생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빈소는 28일 낮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예정이고,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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