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첫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쳐폰 시장은 4분기 연속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처폰은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에 나온 전화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는 피쳐폰 시장이 4분기 연속 상승해 전체 휴대폰 시장의 23%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늘렸다. 점유율 36%로 피쳐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남미지역도 32% 성장했다. 인도지역은 인도의 대표적인 피쳐폰 브랜드인 지오(Jio)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마켓모니터는 피쳐폰의 성장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로 배터리 수명과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꼽았다. 아프리카나 인도 등 신흥국들은 많은 인구가 전기 등 인프라시설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선 휴대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곽 지역은 전기가 충분하지 않아 충전소 등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휴대폰을 선택할 때 배터리 수명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고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수명이 긴 피쳐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스마트폰은 관심이 늘어나는 데 비해 사용자 기반이 충분하지 않아 소비자의 구매력이 낮았다. 여기에 노년층, 신규 사용자 등은 기기에 능숙하지 않고 최근 4G피쳐폰이 왓스앱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HMD가 피쳐폰 시장에 재진입한 것도 성장에 일조했다. 노키아가 출시한 3310은 노키아 브랜드에 대한 향수에 제품 품질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피쳐폰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화한 제품을 선보인 아이텔(iTel)이 차지했다. 삼성은 4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휴대폰 보급률을 고려할 때 신흥국에서의 시장 성장은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