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주성의 선행…7세때 화상치료 병원에 ‘첫 월급 기부’

Է:2018-1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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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꿈꾸는 인도네시아 아동 3도화상 치료비 지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박주성 선수가 희망의 선순환을 실천했다. 과거 화상 치료를 받았던 대학병원을 찾아 후배 화상 환자를 위해 계약금의 일부를 쾌척했다.

박 선수는 지난 18일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화상병원학교에서 열린 화상아동 치료비 기부금 전달식에서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 치료비용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병원측이 24일 밝혔다.

박 선수는 7세 때 생일파티 자리에서 미역국을 쏟아 얼굴과 어깨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화상 범위가 넓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박 선수는 화상전문병원인 한림한강성심병원에 매일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힘든 치료과정을 버티며 박 선수는 점차 단단해졌다. 치료 초기에는 화상 상처를 콤플렉스로 여겨 숨기고자 했지만, 치료와 재활을 거듭하며 상처를 극복해 선수 생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현재 박 선수는 투구밸런스와 순간적인 힘이 우수한 우완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 10월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 후 첫 월급이나 마찬가지인 계약금의 일부를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가 힘든 해외 화상 아동 라카 군을 만나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피부이식 수술비를 지원했다.

라카 군은 축구선수를 꿈꾸는 인도네시아 아동으로 과거 목․팔․가슴․귀 밑 등 전신 50%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즉시 전문적 수술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받지 못하던 상태였다.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에서 무료진료를 시행하던 중 라카를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다.

박 선수는 “화상은 후유증과 흉터를 크게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받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조기에 적절히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웠다”면서 “이 기부금을 통해 화상을 입은 아이들이 용기를 내서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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