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아산병원 연구팀, 간암 복합 면역치료 적용 가능성 확인

Է:2018-12-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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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KAIST 박수형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신 교수, 서울아산병원 송기원 교수. KAIST 제공

간암 환자별 면역세포의 구성을 확인, 보다 효과적인 면역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황신·송기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간암 환자의 탈진(exhausted)된 종양 침투 면역세포 구성의 차이에 따른 간암 환자군을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이 발생할 경우 인체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고, 반대로 종양은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때 침투한 T세포들은 ‘피디-1(PD-1)’ 단백질과 같은 면역 관문 수용체를 세포 표면에 발현하며 활성이 저하되고 탈진 상태가 된다.

‘PD-1 억제제’로 대표되는 면역 관문 억제제는 PD-1 신호로 저하된 T세포의 활성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면역 관문 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로부터 몸을 숨기는데 도움을 주는 PD-1, PD-L1의 작용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상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지만 면역 관문 억제제는 약 2~30%의 환자에게만 효능이 있고 70% 이상의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PD-1 발현에 따른 각 세포군의 특징적인 유전자 발현 양상. KAIST 제공

연구팀은 간암 환자의 탈진한 T세포 중 PD-1 단백질을 많이 발현하는 T세포가 그렇지 않은 T세포에 비해 면역세포의 기능이 더 많이 저하돼 있고, PD-1 이외의 다양한 면역 관문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간암 환자 중 절반 정도의 환자만이 PD-1을 많이 발현하는 탈진 T세포를 갖고 있고, 이 환자들은 복합 면역 관문 억제제에 의해 T세포의 기능이 효과적으로 회복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간암 환자의 새로운 면역치료법 적용 가능성을 확인, 향후 맞춤 의학의 기반이 될 것으로 KAIST는 기대하고 있다.

박수형 교수는 “이번에 제시된 환자군은 현재 적용 중인 면역 관문 억제제 치료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며 “복합 면역 관문 억제제가 특정 환자에게만 효능이 있는 만큼 맞춤 의학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임상적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돈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12월 4일 자에 게재됐다.

PD-1을 과발현하는 세포군의 존재 유무에 따른 특징적인 두가지 환자군. KAIST 제공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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