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콩두 컴퍼니’로 잘 알려진 스틸에잇에 인수됐다.
스틸에잇(구 콩두 컴퍼니, 대표 서경종)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그리핀을 인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팀명은 ‘그리핀’이 그대로 유지된다.
스틸에잇은 올해 거액의 e스포츠 구단 운영 투자금을 유치하며 e스포츠 구단 운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게임 기업 넵튠은 스틸에잇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며 지난 5월부터 총 145억원을 투자했다. 넵튠의 스틸에잇 지분은 33.7%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급 팀에 맞는 파격적인 대우였다는 후문이다. 스틸에잇의 기존 보유 팀인 콩두 몬스터(챌린저스)의 경우 얼마 전 한 스포츠 비즈니스 기업에 매각했다.
올여름 LCK 승격에 성공한 그리핀은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올여름 성적은 13승 5패 세트득실 +15다. 1위 kt와는 승패득실이 같지만 승자승에서 간발의 차이로 뒤지며 2위에 자리했다. 이후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킹존, 젠지를 누르고 올라온 아프리카를 3대 2로 꺾고 ’로열 로더’에 도전했지만, 결승 무대에서 kt에 2대 3 역전패당했다. 이후 진행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에선 젠지에 2대 3으로 무릎 꿇으며 세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핀의 돌풍은 서머 시즌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그리핀과 스크림을 한 LCK 팀들은 입을 모아 ‘정말로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1부 리그 첫발을 뗐지만 긴장한 기색 없는 이들의 ‘도장 깨기’는 LoL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소드’ ‘타잔’ ‘초비’ ‘바이퍼’ ‘리헨즈’ 등 그리핀 정예 5인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타잔’ 이승용은 2018년 국내 솔로랭크에서 승률 68%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챌린저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리핀은 주전 선수를 포함한 8인과 2020년까지 계약돼 있다.
스틸에잇은 “최고의 팀 그리핀을 인수하게 되어 기쁘다.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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