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15일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부산 야구인들의 숙원인 만큼 협약 상대자인 부산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산 야구인들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당초 협약대로 조속히 추진하여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KBO 관계자는 전날 모 방송에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과 관련, 운영비 부담문제와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사업의 필요성 재검토 입장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군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시의 제안요청에 따라 시와 기장군이 함께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 경쟁해 각고의 노력과 군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등 전 행정력을 받쳐 2014년에 유치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이다.
2014년 3월 KBO, 부산시, 기장군이 체결한 실시협약서를 토대로 기장군은 1850㎡의 부지를 제공하고 시는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명예의 전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면 KBO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으나 2015년 중앙투자심사 시 독립채산재로 운영하라는 조건에 따른 년간 20억원의 운영비 부담과 최초 사업을 추진한 KBO총재 및 사무총장 등 운영진의 교체로 시와 KBO간의 계속적인 이견이 발생되면서 실시설계 용역 등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실시협약 조건에 따라 280억원을 투자(현대차 85억 포함)해 정규야구장 4면(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리틀야구장 1면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하고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또한 2019년까지 120억원을 추가로 투자(56억원 기투자)해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시와 함께 힘들게 유치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위해 군에서는 협약조건을 이행하며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반해 최초 제안 요청한 시는 KBO와의 운영비 부담문제에 대한 이견차이로 사업을 지지부진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시의회 예결위는 이런 전후사정 등은 도외시 한 채 운영비 부담문제로 KBO가 소극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다른 협약 상대자인 기장군과 협의도 없이 사업의 필요성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판단되며, 특히 예전의 운영진에서 협약한 사항에 대해 이제 와서 운영비 부담 운운하며 사업추진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하는 KBO에 대해서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세계여자야구 월드컵 대회 등 각종 국내외 경기의 성공적 개최, 국제야구 대축제와 매년 아마 야구팀 전지훈련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 청소년야구대회 등 굵직한 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등 그 활용도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면 국내 최고 야구테마파크인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와의 시너지 효과로 국내 및 일본·동남아 야구인구 유입과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우리 군뿐만 아니라 시가 명실상부한 세계야구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를 성공적으로 조성 및 운영 중”이라며 “우리 부산도 매년 30만~50만명의 관광객과 야구인들이 찾는 미국 뉴욕의 쿠퍼스 타운처럼 야구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부산 야구인들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당초 협약대로 명예의 전당이 조속히 건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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