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지역 시민의 명품 휴식 공간으로 부상한 경기 용인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용인시는 8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기흥지구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권기봉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 김민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시을),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시),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기흥구 하갈·공세·고매동 일원에 걸쳐 있는 기흥저수지 수질을 농업용수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이다.
기흥저수지 내부 78.8㏊를 준설해 9.8㏊의 인공습지 1곳과 5.36㏊의 매립지 2곳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총 1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1년 완공될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기흥저수지의 수질은 연평균 약간 나쁨 등급에 해당하는 4급에서 농업용수 이상인 3등급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이 사업과 연계해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와 매립지를 수변 공원화하고 이곳에 야외 음악당 등을 건립해 문화공연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도내 최대 수변공간인 기흥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인근 300만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에 걸맞게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시민공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4년에 조성된 기흥저수지는 50여년간 실질적인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그간 퇴적된 오염물이 수질을 악화시키며 매년 여름철마다 악취와 녹조발생의 주요인이 됐다.
이에 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약을 맺고 저수지 밖은 시가, 안은 공사가 맡아 수질 개선을 해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6년 11월 기흥저수지 퇴적물 준설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완료한 후 지난 8월 경기도에서 시행계획 승인을 받아 이날 준설에 착수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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