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6호 태풍 위투에 휩쓸린 사이판으로 군 수송기를 파견해 우리 국민을 수송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항 폐쇄로 사이판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귀국 방안에 대해 “대책회의를 통해 묶여 있는 국민들을 어떻게 빼올지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판에서 태풍은 지나갔다. 우리 국민의 피해도 없다. 하지만 1700여명의 발이 붂였다”며 “군 수송기를 파견하는 안을 포함해 (국민 수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인력을 급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주하갓냐출장소와 함께 재외 국민 보호대책반과 비상대책반을 24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이판 인근 괌에 있는 주하갓냐출장소는 북마리아나제도의 재외 국민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위투는 지난 25일 새벽 4시(현지시간) 사이판에 상륙했다. 도로가 파손되고 민가·상점에 수도·전기 공급이 끊겨 현지 주민과 여행객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잠정 폐쇄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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