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짜미, 대만 상륙 직전에 유턴… 한반도 영향은?

Է:2018-09-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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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태풍’ 망쿳 버금가는 위력… 기차 탈선할 수 있는 초속 45m 강풍 동반

추석 연휴의 대체 휴일인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맑은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제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북태평양에서 대만으로 서진하던 중 돌연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만큼 이동 경로를 예상하기 어렵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26일 “짜미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3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짜미는 베트남에서 태풍위원회에 제출된 장미과 나무의 이름. 올해 발생한 24번째 태풍으로, 강풍 반경 390㎞의 중형이다.

매우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짜미의 중심기압을 945헥토파스칼(hPa)로 측정했다. 중심부에서 930hPa 이하의 기압이 관측되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평가된다. 짜미의 중심기압은 매우 강한 태풍의 기준치보다 불과 15hPa 높은 정도다.

짜미의 최대 풍속은 시속 162㎞, 초속 45m로 측정됐다. 초속 35m의 바람에서 사람은 중심을 잡고 서기 어렵다. 기차가 탈선될 수도 있다.

괌·필리핀·홍콩·마카오에서 건물 외벽을 뜯어내고 트럭을 쓰러뜨렸던 제22호 태풍 망쿳의 최대 풍속은 초속 48m였다. 망쿳은 미국 동남부를 할퀸 ‘괴물 허리케인’ 플로렌스를 능가하는 ‘괴물 태풍’으로 평가됐다. 짜미는 망쿳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고 있다.

이동 속도는 매우 느리다. 시간당 8㎞씩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은 짜미가 24시간 동안 불과 60㎞를 이동해 오는 2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남쪽 57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심기압, 최대 풍속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짜미가 일본 서남부를 휩쓸 것으로 보고 있다. 짜미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하루 뒤 혼슈 남부로 상륙해 오사카·교토 일대를 휩쓸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의 예상 이동 경로만 놓고 보면, 짜미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만 상륙 직전에 방향을 유턴할 정도로 이동 경로에 변수가 있어 마냥 안심할 수 없다. 기상청은 “나흘 뒤의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될 기상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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