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유포된 70대 여성 나체사진의 최초 촬영자가 구속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0대 여성의 주요 신체부위 등이 담긴 사진 7매를 직접 촬영해 음란사이트 2곳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씨(46)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종로구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을 만나 성관계를 하고,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59분쯤 평소 자신이 활동하던 음란 사이트 2곳에 접속해 해당 여성의 얼굴 및 주요 신체부위가 드러난 사진 7장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사진을 업로드해 1년 전 가입한 음란 사이트의 회원 등급을 올린 뒤, 다른 회원들이 게시한 음란물 등을 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촬영한 사진 4장을 해당 음란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일베에 업로드한 B씨(27)를 지난 3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0시 23분쯤 일베에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라는 제목으로 해당 여성의 사진 4장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베 회원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사진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