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박근혜 정부가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으로부터 받은 출연금 10억엔에 대해선 “더러운 돈”이라는 비판도 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더러운 돈 10억엔이 화해치유재단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인건비로 충당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뉴스가 됐다”며 “진작 해산됐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혹여 그것이 국가라 해도 인권은 다른 누구에 의해서 대리되거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할머님들이 일본으로부터 진심어린 사죄를 받고 눈을 감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한일 양국 간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될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벌인 굴욕적인 ‘2015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실상 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이행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스물일곱 분밖에 남지 않은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겪어야했던 비극은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들에게 전범국인 일본정부가 자행한 성폭력”이라며 “전시 성폭력이라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인류 보편의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됐다. 올해 초부터 사실상 사업 운영 실적이 전무하지만 인건비로 한달 평균 194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