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서울시내 말벌떼 출몰도 40% 증가, 은평구가 최다

Է:2018-08-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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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말벌 활동시기 더 빨라지고 왕성해져

장수말벌 사진. 뉴시스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택가에 말벌떼의 출몰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7일 집계 결과 지난달 말벌에 대한 안전조치 건수는 1975건으로 전년대비 40%(559건) 증가했다.

말벌은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산란 및 군집형성을 해 성숙기로 접어든다. 올해의 경우 장마가 길지 않았고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말벌들의 활동과 번식이 더 왕성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파트, 학교, 도로가 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산과 공원 등 녹지가 많은 지역에서 안전조치 건수가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가장 많았고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중랑구 순이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말벌은 좀말벌, 큰홑눈말벌, 등무늬말벌, 말벌, 꼬마장수말벌, 검정말벌, 장수말벌, 털보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외래종) 등 10종이다. 장수말벌과 땅벌은 시원한 땅속에 집을 짓는다. 주택가 처마 밑에 집을 잘 짓는 말벌로는 털보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이 있다.

말벌은 침의 독성이 강해 쏘일 경우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주택가에 서식하는 털보말벌의 독은 꿀벌의 70배, 황말벌의 독은 꿀벌의 120배에 달한다. 말벌 중 최강의 독을 가진 말벌은 장수말벌로 꿀벌의 500배다. 말벌은 후각에 민감해 샴푸, 화장품 등을 많이 쓰는 현대인들은 상시 말벌떼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본부측은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말벌에 쏘였을때 어지럽고 목이 간질간질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쇼크 예방을 위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며 “말벌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게 좋다”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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