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부터 계속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지금까지는 혜화역에서 진행돼왔다. 이들은 수사당국의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시위 주체 측인 ‘불편한용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편파수사 규탄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시위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 드레스코드는 붉은 색으로 ‘여성의 분노를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시위는 폭염에 대비해 오후 2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입장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손팻말을 살펴봤다. 원색적인 조롱이나 인격 모독, 이미지를 통해 모욕감을 주거나 외부 단체와의 연대를 연상시키는 팻말은 제지당할 수 있다는 규칙을 사전에 전달했었다.
이들은 “불법카메라 규제방안 시행하라” “사법불평등을 중단하라” “수수방관 경찰청장 필요없다” “검찰총장 문무일은 사퇴하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페미 공약 걸어놓고 나몰라라한다”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과하라”고 외쳤다. 앞서 3차 집회에서는 홍대 몰카 사건이 편파 수사가 아니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다소 원색적 구호가 나와 논란을 빚었었다.

이번 4차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의례로 행사를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구호·노래와 함께 재판 퍼포먼스, 삭발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집회는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오후 7시쯤 마무리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대구, 목포, 익산, 전주, 천안, 청주, 평택 등 지방에서도 참가자 1000여명이 버스 22대를 대절해 단체 상경했다. 오후 4시 40분쯤 무더위에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119구급대로 이송되기도 했다.

지난 3차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지난달 22일부터 35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시작한 후원모금을 시작했다. 1일을 기준으로 목표액 105%를 달성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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