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사태가 끝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가구업체 ‘까사미아’의 매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거 명령을 내렸고, 까사미아는 콜센터를 운영해 1개월 안에 수거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안위는 30일 “까사미아의 일부 ‘토퍼 세트’(토퍼+베개)의 피폭선량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했다”며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토퍼는 침대 매트리스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 미만의 얇은 매트를 말한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이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 제보를 받았고, 지난 10일 이 내용을 원안위에 알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까사온(casaon) 메모텍스’다. 2011년 홈쇼핑을 통해 한시적으로 판매돼 1만2395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까사온 메모텍스 토퍼 3개와 베개 10개를 조사한 결과, 토퍼 2개와 베개 1개의 피폭선량이 법정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했다. 토퍼 2개의 피폭선량은 각각 연간 1.52mSv와 1.41mSv, 베개의 경우 2.03mSv인 것으로 나왔다. 나머지 토퍼 1개와 베개 9개의 피폭선량은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한다.
원안위는 이들 토퍼와 베개 폼에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판단, 모자나이트의 유통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까사미아는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 하기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1개월 안에 모든 제품을 수거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된 제품 외에 다른 모델들도 피폭선량을 자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또 다른 업체인 티앤아이의 ‘가누다’라는 브랜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나온다는 제보가 나왔다. 티앤아이는 제품의 리콜을 발표했고, 원안위는 이 업체에서 시료를 받아 안전기준에 만족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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