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BJ 보겸의 광고가 걸렸다. 지난 이틀간 서울지하철공사에 해당 광고를 내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공사는 현재 광고를 제거하기로 광고대행사와 협의한 상태다.
민원인들은 여성 혐오, 데이트 폭력 논란 등이 있던 BJ 보겸을 광고로 내건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민원인은 “논란 있는 광고는 안 걸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논란 많은 보겸이 광고로 올라온 건 무슨 모순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지난달 22일 성·정치·종교·이념의 메시지가 담긴 ‘의견 광고’를 지하철역에 내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페미니즘 광고, 도보다리 광고 게재를 금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6일과 27일 문자, 전화, 공식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민원은 총 278건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BJ 보겸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공사 광고물 관리 규정에 따라 삼성역 광고를 27일 중에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역 측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해당 광고는 내리기 전이며 천막 등으로 가려져 있는 상태다.

2016년 보겸의 전 연인 A씨는 “BJ 보겸이 별풍선에 미쳐서 나를 때리고, 별풍선을 강요했으니 죗값을 치러야 하지 않겠냐”며 “언제까지 인성 좋은 척하며 방송할 거냐”고 데이트 폭력 사실을 알렸다. 이후 보겸은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전 여자친구의 팔에 멍이 들게 한 것이 사실이고 별풍선 강요도 맞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상습적인 폭행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보겸은 당사자와 시청자에게 거듭 사과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BJ 보겸에게 악플이 쏟아지자 일각에서는 “이미 다 끝난 일인데 오래된 일을 들춘다”는 반응도 있다.
원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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