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8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등 23개 실내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26개국에서 80여개팀·40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관악연주의 질적 향상' ‘제주문화와의 융합’ ‘평화교류’ 등에 초점을 맞춘 개막공연과 다양한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8일 개막공연은 국내 유일의 전문도립관악단인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연합윈드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이 조지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 장애를 딛고 일어서 발가락으로 연주하는 독일의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톰 다보렌이 작곡한 ‘유포니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는 관악제 예술 감독인 스티븐 미드의 연주로 초연된다.
13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는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가 전쟁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평화를 염원하는 관악뮤지컬 ‘엠 꼼므 미모아(AiMe comme Mémoire)’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된 ‘해녀문화’를 관악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해녀문화음악회’도 진행된다.
또 ‘서귀포관광극장’ ‘돌빛나예술학교’에서는 ‘우리동네 관악제’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북카페, 해녀문화박물관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에서는 ‘밖거리 음악회’가 펼쳐진다.
국경을 뛰어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다채로운 ‘교류연주’도 마련된다. 스페인 여성 지휘자 아우세호(Beatriz Fernandez Aucejo)가 대한민국해군군악대와 함께 스페인의 열정이 담긴 관악곡들을 선사한다.
15일 열리는 경축음악회는 제주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는 룩셈부르크·프랑스·한국 등 세계 관악인들로 구성됐고, 한국 여성 지휘자 김경희 교수가 지휘봉을 잡는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등록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제주아트센터 등에서 베이스트롬본, 유포니움, 튜바, 타악기 부문 경연이 진행된다.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은 “제주의 관악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금빛 나팔소리로 제주사람들의 애환을 달래며 천진스런 동경과 꿈을 심어주었다”며 “특화된 공연과 콩쿠르의 융합를 통해 예술성·대중성·전문성을 고루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