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는 매달 한 번씩 신당동에서 ‘어린이식당’을 열고 있다. 신당경로당 지하 1층에 식당이 차려진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네 차례 식당을 운영했다. 매번 50∼60명의 어린이·청소년 손님들이 이 식당을 이용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인당 1000원만 받는다. 혼자 식시하는 아이들을 위해 시작했지만 요즘은 아이와 함께 오는 부모도 있다.
신당동 어린이식당은 서울 중구가 맞벌이 부모 때문에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한 달에 한 번 따뜻한 저녁식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식당 운영은 신당동주민센터에서 맡고 있다.
주민들은 어린이식당 운영의 든든한 후원자다. 신당동 새마을문고 회원들이 식사준비와 뒷정리를 돕고, 주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비를 보조한다. 신당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식당이나 점포를 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에게 먹였으면 좋겠다며 식재료와 후식거리를 보내오는 등 취지에 공감하는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도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여름방학 기간에 결식 아동·청소년을 위한 ‘마을식당 엄마밥’을 열기로 했다.
마을식당 엄마밥은 남부여성발전센터 1층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이그린에서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운영된다. 미리 신청을 받은 20여명 아이들에게 매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운영비는 구 예산에 사회적기업들의 후원과 구민들의 기부를 더해 마련된다.
신정희 ㈜이그린 대표는 “마을식당 엄마밥이 단순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서 방학 중에도 지역사회가 함께 마을에서 돌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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