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속이고 걸레와 같이 보관하고…식품위생법 위반 업체 무더기 적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제조일자를 속여 판매하거나 걸레와 식품을 함께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제조·판매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모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의 한 가맹점은 본사에서 공급받은 소고기 고추장볶음의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당일 조리된 것처럼 제조일자를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다. 한 도시락생산업체는 냉장실에 썩은 식자재를 방치해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제조가공실 바닥과 조리대에도 곰팡이와 음식물 찌꺼기가 방치돼 있었다.

학교와 휴게소 등에 핫도그를 제조·납품하던 한 업체는 물이 새는 냉동실에 걸레와 핫도그를 함께 보관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12일 지난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가정간편식 제조·판매업체 330개소를 집중 단속해 불법 제조·판매업체 9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와 온·오프라인으로 반찬류를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준수여부,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 여부 등을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김종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 관리와 지원에만 의존하다 보니 관행적 위법행위가 많았다”면서 “이번 단속이 가맹본사와 영업주의 식품안전 관리의식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반 사항은 ▲미신고 영업 13개소 ▲제조일자(유통기한) 허위표시 6개소 ▲기준규격(보존·유통) 위반 5개소 ▲유통기한 경과 원료사용 및 보관 15개소 ▲ 표시기준 위반 36개소 ▲원산지 허위표시 2개소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 기타 22개소 등이다.

경기도는 이번에 적발된 99곳 중 5개 반찬 전문 프렌차이즈 가맹점 21개소를 포함해 총 94개소를 형사입건했다. 나머지 5개소는 위반사항이 경미해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재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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