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차 ‘사기 전문 검사’ 김웅이 ‘당신이 사기당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사기 범죄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기꾼의 단골 멘트를 소개하면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자’는 충고도 함께 전했다.
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김웅이 출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1년에 26만 건의 사기 사건이 일어난다. 2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사기를 쳐도 크게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사건 하나를 소개했는데 “1조 상품권 사기 사건이었다. 그 사람은 징역 10년만 선고받았다. 미국의 경우 가석방 없는 150년을 선고받은 전례가 있다. 15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 검사는 “사기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것만 알고 있으면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핵심만 알려주겠다”면서 “한탕 노리는 사기꾼은 ‘고수익 올려 드립니다’ ‘원금 보장해 드립니다’ ‘고수익에 원금 보장!’ ‘OO 씨도 억 소리 나게 벌었다’ 등의 단골 멘트를 자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기꾼과 공범이다. 그런 멘트에 속지 말라”고 강조하며 “사기꾼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은 자기 욕심이다. 그것 때문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기에 속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또 다른 사건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인상 좋은 할머니가 있었다. 그분은 ‘꽈배기(경찰서에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였기 때문에 검찰, 경찰 생리에 정통한 사람이었다”며 “검사 도중 사람이 쓰러지면 큰일이 난다. 그 할머니가 검사 도중 협심증이라고 하면서 진단서를 제출했으나 2년 전 것이라 의심을 했다. 그렇게 조사받다 밝혀질 것 같으니 세탁 세제를 침으로 녹여 거품을 만들어 쓰러진 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9년 차 사기 전문 검사의 충고라면서 ‘우리나라는 사기 공화국이다’ ‘사기 피해는 나라가 구제 못 한다’ ‘사기꾼이 아닌 내 욕심에 속는다’ ‘없는 사람일수록 사기 피해자가 되기 쉽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자’ 등의 말을 전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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