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도 직업인데 면접은 봐야겠죠? 대학생 취준생이 직접 면접관으로 나섰습니다.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아! 다시! 하하하하. (NG) 서울특별시장 후보 안철수입니다.”
취업의 첫 관문은 이력서죠.
“그 때 33살에 창업했으니까…(카이스트·서울대) 교수였었고…매시간 숙제를 줬어요. 하루도 안 빼놓고. 하하하하하하.”
“자격증, 의사면허증. 아직도 있어요. 언제든지 병원 개업할 수 있어요. 걱정이 컴퓨터 고치러 올까봐. 하하하.”
오늘 면접관은 인턴기자 유승희씨, 취준생 황지수씨, 취준생 손수연씨, 취준생 최예나씨 입니다.
Q1. 자신의 매력을 다섯글자로 표현하자면? - 손수연(26·취준생)
“‘탁월한유머’ 하하하하. 농담이고, ‘이웃집 철수’. 거리에 나가보면 친근하게 다가오세요. 인터넷 댓글과는 다른 사람이구나. 중랑구에 장미축제를 갔어요. 사진 찍느라고 1시간 있어야 100미터 걷고….”
“그 때 박원순 후보가 그 자리에 왔는데 잡는 사람 없어서 굉장히 빨리 지나가셨어요. 하하하.”
Q2. 과거 출마를 주저했는데 이번에 출마를 다짐하게 된 계기? - 유승희(26·인턴기자)
“서울이 지난 7년간 달라진 게 없어요. 옛날에는 실리콘밸리 같은 교외에서 창업들이 많이 일어났거든요. (지금은) 도시가 창업의 중심으로 실리콘밸리보다 샌프란시스코, 뉴욕에서 맨해튼, 유럽에서는 베를린…. 서울이 창업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규제 때문에 창업 못해요.”
“100대 유니콘 기업 중에 4분의 3 정도가 서울에서는 사업 못하는…. 2번째로는 불공정한 경쟁 환경, 3번째로는 재도전 기회를 줘야지 그냥 금융사범 만들어버리면 누가 하겠어요.”
Q3. 박원순 시장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페인트칠만 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는데 대안은? - 최예나(27·취준생)
“오래된 아파트는 주차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서 화재가 났을 때 안전 문제가….”
“또 내진 설계가 안 된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지금 정부가 재개발의 안전진단 점수를 굉장히 높여놨어요. 문제가 있을 땐 재개발 재건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있거든요. (3000만원 이상 이익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낸다는 건데 투기 목적이 아니고 집 한 채만 있고 세금을 내야 되는 거예요. 또 그 집을 매각하면 양도 차익도 과세가 있어요. 중복과세 문제도 해결하고 개선해야….”
Q4.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몰카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 황지수(25·취준생)
“2012년에 강력범죄 피해자 숫자가 5900여명이었는데 3년 뒤 9400여명이 됐어요. (피해자 중 여성이) 90% 넘는 곳이 서울이 유일해요.”
“박원순 시장 입장에선 우선순위가 저 아래라서 투자를 제대로 안 했던 것 같아요. 남녀화장실 구분하고 인공지능형 CCTV를 설치해서 빨리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지 않겠어요?”
Q5. 최저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됐는데 어떻게 평가? - 손수연(26·취준생)
“편법이 동원된 거 아니에요?”
“대학생을 만났는데 이 학생 작년에 아르바이트생인데 최저임금 16% 넘게 올라서 아주 좋아했대요. 작년 12월31일 잘렸대요. (최저임금 인상) 선의로 도입한 정책인데 어려운 사람 더 어렵게 만든 거예요. 자영업자들이 알바생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올렸어야하는데 그걸 넘어버린 인상 속도에 대해서 합의를 해야….”
Q6. 미세먼지 대책은? - 최예나(27·취준생)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동안에 미세먼지는 7.3% 악화됐고요, OECD 통계는 더 나빠요. 40% 악화된 걸로. 그래서 저는 320곳의 지하철 역사 356개의 버스(중앙차로)정류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하겠다. 한국형 스모그프리타워를 만들겠다.”
“(중국에서) 주변의 미세먼지를 40%정도 제거 하는 효과를 증명했거든요. 서울개벽프로젝트가 있어요. 지상에서 기차가 다니는 57km정도를 전부 지하로 넣어 지상부분을 공원으로 만들 거예요. 여의동공원 8배, 광화문광장의 75배, 미세먼지 대책도 돼요. 다른 후보들은 이런 공약 없어요. 하하하.”
Q7. 젊은 엄마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다고 하는데 대책이 있을까요? - 황지수(25·취준생)
“제가 30년째 맞벌이 부부인데 특히 초등학교 자녀 보내는 문제 때문에 그만두는 직장여성 너무 많은 거예요.”
“독일에 보면 전일제 학교라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공약으로 내세운 게 온종일초등학교에요. 정규교육과정 끝나면 예능교육이라든지 코딩 교육들, 보육도 시켜요. 3000억 있으면 되는 일인데 사교육비도 절감돼요.”
Q8. 나를 뽑아야하는 이유가 혹시 있다면? - 유승희(26·인턴기자)
“V3(컴퓨터 백신) 무료로 전 국민에게 아주 오랫동안 배포하고, 1500억 기부하고, 정치권 와서도 국민의당 창당하고 바른미래당 창당해서 이렇게 다당제 유지 시킨 거거든요. 드루킹이 댓글로 왜곡했지만 그게 어디 가겠어요?”
(인터뷰 끝)
“아유, 이런 형식인지 제가 모르고 왔다가. 하하하. 좋은 시장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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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제작=홍성철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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