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모라교차로 일대 내리막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2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부산 사상구 신모라사거리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25t 트레일러가 신호 대기를 위해 정차 중인 차량을 덮쳤다. 정차 차량 9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면서 총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은 부상자 11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시간대에 벌어진 사고로 이날 모라교차로 일대는 1시간 넘게 차량 정체가 지속됐다.
경찰은 트레일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지역인 신모라교차로에서 백양터널로 이어지는 일대 내리막길은 20∼30도의 급경사다. 때문에 운전자들에게는 '공포의 도로'로 불린다. 부산 사상구청이 국토교통부 교통안전시범지역으로 각종 안전시설 설치를 2015년 완료했지만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2015년에는 5대의 차량이 연쇄 충돌해 5명이 다쳤었다. 당시에도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냉동탑차가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해 사고가 일어났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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