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다시한번 사과를 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안에 안일함과 게으름이 있었고 국민 분노의 회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소야대 장벽을 탓하지 않고 당내 규율을 강력히 잡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촛불 정신을 잊고 제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에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지금 체포동의안은 국회 정상운영을 가로막는 아주 문제가 되는 사안이다. 가능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고 스스로도 불체포 특권 무기명 방식 등으로도 부족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안에서 더 나아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방법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사태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권성동 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24일 소집된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28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야3당이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불투명해졌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의결 정족수가 안 되면 24일 개의 자체가 불발할 우려가 있고 그렇게 되면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체포동의안뿐만이 아니라 인사 문제도 기명 투표로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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