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을 평생 잃을 수도 있는 급성난청질환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기 교수팀은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구희범 교수, 손지환 학생(석사 과정)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급성난청질환 치료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경구투약하거나 고막 안쪽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내이(內耳)까지의 전달 과정에서 스테로이드 소실량이 많아 치료율이 50~6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 교수팀은 인체 세포막의 주요한 물질인 인지질(포스포리피드)로 구성된 ‘나노파티클’에 스테로이드를 봉입한 고막내주입용 난청 치료제를 개발, 인체 내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실제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 실험한 동물 실험군에서는 약 80dBHL의 난청을 보였지만, 새로운 치료제를 적용했을 경우 약 65dBHL의 청력을 보였다.
또 항염증 효과 분석에서도 급성난청이 일어난 달팽이관내의 염증(IFNγ, IL6, IL12)과 관계된 ‘사이토카인’이 기존 약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 교수는 “약물을 난청동물에 적용해 그 유효성을 입증함으로써 신약 개발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바이오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IF 8.402) 2018년도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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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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