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9시5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김 의원은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설명하고 충분하고 정확하게 소명하겠다”면서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미 아니라고 여러번 말씀드렸다”며 “나는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공당으로서 국민 앞에 펼쳐진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린다”면서도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경예산안도 팽개치고 남북한 정상이 어렵게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마저 거부한 채 무조건 노상농성을 펼치는 것은 국민에게 참으로 염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드루킹이 부탁한 사람을 청와대에 인사추천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여러차례 밝히기도 했다”면서 “오늘 조사 과정에서 다시 한번 충분히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서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은 없고 그와 관련해 몇 차례 밝히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해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드루킹 측에게 돈을 받은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를 다시 한번 소환활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씨와 한씨에게 돈을 준 드루킹 측 경제적 공진화 모임 카페 회원인 김모씨도 불러 청탁 대가성이 있었는지 대질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직에 각각 추천받은 도모, 윤모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인사청탁에 대한 사실관계도 조사했다. 드루킹이 자신의 인사 추천이 무산되자 김 의원에게 한씨와 금전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한 메시지를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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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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