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배지 강진, 3가지 만남의 축복
진규동 박사
다산기념관 다산교육전문관
2년전 친구들과 함께 찾은 다산초당에서의 감동이 인생3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정표를 향하던 중 발견한 미지의 땅 강진은 나에겐 현대판 유배지다. 그 유배지는 다산의 위대한 실학의 성지가 되었듯이 나에게도 인생 3막의 소중한 무대로 3가지 만남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첫 번째 만남의 축복은 다산과의 만남이다.
다산과의 만남은 2016년 7월 환갑기념으로 친구들과 찾은 다산초당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다. 인생 3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고민하던 중 다산을 만나게 된 것이다.
다산심부름꾼으로 일하게 되면서 조선의 역사는 물론 우리의 과거 역사까지 새롭게 학습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위대한 다산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래 대한민국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차원에서 한국다산미래원 건립이 절실함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역사의 현장강진이 새로운 정신문화 답사 1번지가 되어야 한다. 다산의 위대함은 다양한 저술을 통해서 그를 부르는 수많은 수식어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500여권의 저술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전문가로 명명되고 있다. 스스로 다산심부름꾼 1호로 생각하면서 위대한 다산과의 만남이 강진생활 1년을 통해서 얻은 만남의 축복이 첫 번째이다.
두 번째 만남의 축복은 강진과의 만남이다.
강진은 예부터 한양과 멀리 떨어져 유배지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의 유배 생활한 곳이다. 그 유배지 강진이 지금은 유홍준 교수의 남도답사 1번지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본인도 1년 동안의 생활을 통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천혜의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그야말로 푸근한 엄마의 품속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 다산의 글 속에서도 다산이 전라도에서 다섯해 남짓 유배살이를 하고 있을 당시 북쪽에 사는 사람이 강진에 대한 편견을 갖고 물었을 때 다산은 몸소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진사람들은 인심이 후하여 벼 베기가 끝나면 농토가 없는 백성들이 이웃의 농토를 경작하게 해 마치 자기 전답인양 보리를 심어 거두게 한다”며 강진을 인심 좋은 고을로 이야기했다.
실제 강진의 농박(농가민박)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만큼 강진만의 후한 인심이 바탕이 되어 교육생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다산수련원의 농박 FU-SO체험 교육은 신청자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강진은 천혜의 자연과 역사가 있고, 사람들의 후한 인심이 한데 어우러진 인정이 넘치는 1번지가 강진이다. 더불어 다산정신이 살아있는 다산정신 문화 답사 1번지이다. 그래서 이곳이 나의 강진생활 1년의 두 번째 만남의 축복이다.
세 번째 만남의 축복은 나 자신과의 만남이다.
60여년의 인생 여정은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 자신의 제대로 된 모습을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이곳 강진에서의 1년은 진정한 나와의 만남의 시간이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퇴직하고 한가하게 보낼 수도 있지만, 아직은 활동할 수 있고 남은 여력을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
지난 1년은 그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잘한 생각이었는지 날마다 스스로에게 칭찬하며 감사한다. 다산 선생께서 “이제야 겨를을 얻었구나”라며 500여권의 저술 활동을 했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은 다산의 수많은 저술을 넘겨가며 인생 3막의 새로운 여정을 뚜벅 뚜벅 걸으며 목적 있는 삶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다.
그동안 겉모습의 나를 위해 얼마나 수고를 해왔는가를 생각하며 이제 진정한 속사람인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떤 삶이 진정한 삶인가를 생각하는 나 자신과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삶 가운데 최고의 축복받은 시간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만의 시간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그동안 잠재된 문학 감성을 자극하여 글도 쓰고 시를 읊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지난날을 성찰하며 다산 선생께서 남기신 책을 하나하나 밑줄 긋고 메모하며 다산의 심부름꾼 1호로서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속살을 찌우는 일이 바로 3번째 만남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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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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