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인 남성의 신용카드를 훔치고, 전 남자친구의 집에서 금품을 턴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일 절도 혐의로 A(2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중순 전주시 금암동 전 남자친구 B(28)씨의 집에 들어가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 시기 교제중인 C(27)씨의 신용카드를 훔친 뒤 7차례에 걸쳐 170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8개월가량 교제하다 헤어진 사이로 B씨가 집안 서랍장에 귀금속을 보관한다는 것을 알고 절도행각을 벌였다.
또 C씨와는 교제 중인 사이로 전주시 덕진구의 한 모텔에서 C씨가 잠든 틈을 타 지갑 안에 있는 신용카드 몰래 훔쳐 사용했다.
C씨는 잠에서 깨어난 뒤 A씨와 신용카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종전과가 있는 A씨가 습관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것 같다. 훔친 금품은 일정한 직업이 없어 쌓여 가는 채무를 정리하는데 사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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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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