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청지기로서 자연스러운 선교의 모습 드러내야”... 이주민선교 워크숍

Է:2018-04-26 16:22
:2018-05-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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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엘리사벳 오현선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이주민선교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다문화선교는 현재 한국교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한국교회는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등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성경의 가치에 맞춰 구제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게 하는 등 이주민들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국내선교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100주년기념관에서 이주민선교 워크숍을 열고 바람직한 다문화선교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부모교육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공간 엘리사벳 오현선 대표는 “아빠는 한국말을, 엄마는 엄마의 모국어를 하는 경우 아이가 힘들지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을 많이 만났다”며 “하지만 아이들은 어릴수록 언어자극을 받고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불안감 없는 사랑과 명확한 언어자극”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대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한국 문화와 부모 중 한 사람의 나라 문화를 스스로 통합해가며 성장한다”며 “부모의 인종과 문화들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며 당당하게 성장하는 지지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부터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자녀를 양육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우수 사례가 소개됐다. 이어 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 강북지부장 허재만 목사가 사회적기업 나그네다문화센터의 설립 과정과 실적을 발표했다. 허 목사는 “대부분 동남아 저개발 도상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이 매달 송금을 해야하다보니 식당 봉제공장 등에서 마구잡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봉제에 대한 기본적 지식도 없이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피해를 보상하라거나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허 목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과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인 기술자가 결혼이주여성에게 봉제 기술을 가르치며 평생 직업을 갖게 하는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후 결혼이주민들을 고용해 4대 보험에 가입케 하고 일을 시키면 정부에서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해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고무된 허 목사가 다방면으로 알아본 결과 사업의 기반이 될 자금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2년 5월 설립된 나그네다문화센터는 6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허 목사는 “진정한 크리스천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일반 기업보다 더 높은 의지와 수준에서 수행해야한다”며 “선한 청지기로서 자연스러운 선교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지상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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