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사진) 노동장 위원장이 방북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대회는 올림픽으로서도 성공했을 뿐 아니라 북과 남에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올림픽이었다. 얼어붙었던 북남 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은 것은 전적으로 그 기회를 제공해주고 길을 열어준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공로”라고 치하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정치적 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 데 대하여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 사이에 존재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관계가 계속 좋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바흐 위원장에게 “우리나라에 벗으로 자주 오길 바란다”며 초청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출전함으로써 북과 남의 평화와 화해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최대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올림픽으로 되었다”고 답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겸 조선올림픽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과 바흐 위원장은 북한 국가 여자축구종합팀과 평양체육단 여자축구팀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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