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리네 민박 시즌2’에서 난데없는 ‘찌찌뽕’ 논란이 생겼다. 이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생긴 해프닝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 시즌2’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설거지를 하는 박보검과 윤아, 부산 출신 민박 손님 김재빈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과 김씨는 설거지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동시에 같은 말을 했다. 그러자 박보검은 잽싸게 찌찌뽕을 외쳤다. 찌찌뽕이란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말을 했을 때 외치는 주문이다.
박보검이 찌찌뽕을 외치자 김씨 역시 재빠르게 ‘뽕찌찌’를 외쳤고, 박보검은 ‘빨주노초파남보’라고 맞받아쳤다. 뽕찌찌는 찌찌뽕 소리를 들은 상대방이 말하는 주문이며, 빨주노초파남보는 뽕찌찌를 무효로 만드는 주문이다. 그러자 윤아는 빨주노초파남보 다음 ‘밀가루 반죽 땡’까지 있다고 말했다. 밀가루 반죽 땡이란 말을 들은 박보검과 김씨는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세 사람의 논쟁을 보고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 것 같다”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부르는 단어는 찌찌뽕 뿐만 아니라 달고나와 트램펄린, 편 가르기 등이 있다.
달고나 같은 경우 서울 경기 경남 강원에서는 ‘뽑기’라 부르고 부산 울산에서는 ‘쪽자’ 혹은 ‘똥과자’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주 광주 천안 대전 안성 등에서는 ‘띠기’, 대구 포항에서는 ‘국자’라고 한다.
트램펄린 역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오해를 유발하는데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에서는 ‘퐁퐁’이라고 부른다. 청주와 전주에서는 ‘방방’, 거창과 대구에서는 ‘봉봉’, 고양에서는 ‘덤블링’이라고 한다.
지역별 편 가르기 방법은 더욱 다양한데 서울부터 제주까지 총 12개 지역 주문이 모두 다르다. 게다가 한 지역 내에서 편 가르기 주문이 여러 개로 나뉘는 경우도 있다. 서울은 ‘데덴찌’, 인천 군산은 ‘엎어라 뒤집어라’고 하며 부산은 ‘데덴찌’ 혹은 ‘덴디’,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하늘이 땅’이라고 한다. 제주같이 ‘하늘과 땅이다 일러도 모르기 이번엔 진짜 못 먹어도 소용없기’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긴 구호를 외치는 곳도 많다.
‘짝’이라는 단어를 두고도 지역에 따라 ‘짝꿍’ ‘짝지’ 등으로 다르게 불린다. 명칭과 관련된 지역 간의 논쟁 이외에도 콩국수에 넣는 양념이나 순대를 찍어 먹는 양념 등에서도 지역 간의 문화적 차이를 찾아볼 수 있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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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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