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사흘 만에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연다.
안희정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무비서 김지은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안 전 지사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 도민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자신의 입으로 입장을 밝히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직접 나와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고심 끝에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JTBC에 따르면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는 1년 넘게 안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는 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직 사퇴와 일체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안 전 지사를 제명 조치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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